띄어쓰기 맞춤법

달리다 딸리다 맞춤법 구분

몽이모자 2024. 1. 31. 11:25

달리다, 딸리다의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 가지 모두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전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적절한 맞춤법을 사용해야겠습니다. 보통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은 '딸리다'가 아닐까 싶은데요. 체력이 딸려 더 이상은 못 가겠다, 이런 식으로 많이 썼죠. 그런데 맞는 표현일까요?  

힘이나 능력이 부족함을 나타내고 싶을 때는 '달리다'가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체력이 달려'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잘못 써 온 '딸리다'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달리다'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달리다 

1. 재물이나 기술, 힘 따위가 모자라다.

2. 물건이 일정한 곳에 걸리거나 매여 있거나 붙여지다. '달다'의 피동사. 

3. 사람이 동행하게 되거나 곁에 있게 되다. '달다'의 피동사. (그렇게 당하는 동사)

3-1. 사람을 동행하거나 거느리고 가게 하다. '달다'의 사동사. (그렇게 시키는 동사)

사전에 달리다를 찾아보면 의미가 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많이 헷갈리기 쉬운 것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발로 빨리 뛰는 것이나 주석이 달리다와 같은 것을 헷갈릴 일은 없을 테니까요. 

'달리다'에는 크게 / 1) 부족함 2) 물건이 어딘가에 걸리거나 붙여지는 것 3) 사람이 동행하거나 곁에 있는 피동과 사동 / 정도로 의미를 나눠볼 수 있습니다. 예문을 먼저 보겠습니다. 


1. 일손이 달려 시간 내 끝내기가 어렵다.    
호흡이 달리니 노래를 부를 수 없어. 
 
 

2. 처마 끝에 달린 고드름
그의 셔츠에는 커다란 주머니가 달려 있다. 
TV에 여러 가지 사은품까지 달려 있다. 

3.  그한테 달린 식구만 다섯이다. 
엄마는 형에게 동생을 달려 보냈다. 

 

딸리다

1. 어떤 것에 매이거나 붙어 있다.   

2. 어떤 부서나 종류에 속하다. 

3.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뒤에서 그가 가는 대로 같이 가게 하다. '따르다'의 사동사. 

딸리다의 사전적 의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어딘가에 붙어 있거나 속해 있는 것, 다른 대상의 뒤를 따르게 하는 것. 예문 먼저 보겠습니다. 


1. 마당이 딸린 커다란 집. 
TV에 딸린 사은품이 더 탐난다. 
시청에 딸린 여러 부서들을 총괄한다. 

2. 그한테 딸린 식구만 다섯이다.  
엄마는 형에게 동생을 딸려 보냈다. 

 


자, 달리다와 딸리다를 살펴봤는데 좀 이상한 것이 보이시나요? '달리다', '딸리다' 모두 1) 어딘가에 붙어 있거나 2) 사람을 뒤따르게 하는 뉘앙스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사실 이 두 가지 의미에서는 크게 구분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약간의 포인트에 차이가 있다는 것만 세부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 A에 B가 달려 있다, A에게 B를 달려 보내다 → A가 포인트. B가 달려 있는 A를 말하고 싶을 때. 

2. A에 B가 딸려 있다, A에게 B를 딸려 보내다  B가 포인트. A에게 딸려 있는 B를 말하고 싶을 때. 

예를 들면,

1. 나한테 동생을 달려 보내는 것은 동생을 에게 맡기는 뉘앙스인 것이고

2. 나한테 동생을 딸려 보내는 것은 동생을 나에게 덧붙이는 뉘앙스입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구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족함을 나타내는 건 '달리다'에만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둘의 가장 명확한 차이죠. 크게 이렇게 구분하셔서 '달리다', '딸리다' 맞춤법을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