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르다 들리다 들렀다 들렸다 맞춤법 구분
오늘은 많이 헷갈리는 들르다와 들리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상을 볼 때면 거의 대부분이 잘못된 자막을 다는 것 중 단연 1위가 아닐까 싶은데요. 어미의 활용에서 특히 헷갈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원형 자체보다는 어미가 바뀔 때 순간 헷갈리게 되죠. 역시 헷갈릴 때는 원형을 생각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의점에는 들르는 것, 들렀다 가는 것.
제일 많이 쓰이는 어느 장소에 잠깐 방문하는 것은 '들르다'가 맞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며 어미의 활용까지 정리해 두시길 바랍니다.
▷들르다 :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
간단합니다. '들르다'에는 어떤 장소에 잠시 머무르는 것의 의미밖에 없습니다. 이것 하나만 기억하시면 되겠죠? 나머지 의미는 전부 '들리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걸 몰라서 헷갈리는 게 아니었죠. 바로 어미가 바뀌는 활용형도 같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들르다'의 어간에 '-어'가 결합하면서 모음 'ㅡ'가 탈락하게 되고 '들러'가 됩니다. 따라서 과거형으로 쓸 때는 '들렀다'가 되는 거죠. '들르다' '들러' '들렀' 이렇게 같이 묶어서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예문 보실게요.
오는 길에 잠깐 백화점에 들렀더니 너무 늦어버렸다.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다. 그 녀석더러 나한테 좀 들르라고 해. 오며 가며 이렇게 들르니 자꾸 군것질거리를 사게 되지. |
▷들리다
1. 병에 걸리다.
2. 귀신이나 넋 따위가 덮치다.
3. 물건의 뒤가 끊어져 다 없어지다.
4. 사람이나 동물의 감각 기관을 통해 소리가 알아차려지다. '듣다'의 피동사.
4-1. 사람이나 동물이 소리를 감각 기관을 통해 알아차리게 하다. '듣다'의 사동사.
5. 손에 가지게 되다. '들다'의 피동사.
5-1. 손에 가지게 하다. '들다'의 사동사.
6. 아래에 있는 것이 위로 올려지다. '들다'의 피동사.
'들리다'에는 이렇게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3번이나 4-1번을 제외하고는 익숙하게 쓰는 말들이죠?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들리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들리다' '들려' '들렸'으로 활용된다는 것 정도는 참고로 알아두세요. 들리어→들려, 들렸으로 바뀌는 것이니 자연스럽게 쓰게 되실 겁니다.
1. 감기에 들리다. 2. 귀신 들렸어? 3. 밑천이 다 들리다. 4. 소리가 다른 집까지 들릴까 봐 조마조마했다. 4-1.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렸더니 아주 좋아한다. 5. 억지로 손에 선물이 들린 채 서 있었다. 5-1. 어머니는 오랜만에 내려온 아들에게 음식을 잔뜩 들려 보냈다. 6. 너무 가벼워서 아이의 몸이 절로 들려 올라간다. |
'들르다'와 '들리다'의 쓰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어느 장소에 잠시 머무는 것은 '들르다, 들러, 들렀'이라는 것만 기억하시면 어렵지 않을 겁니다. 특히 과거형으로 쓸 때 제일 많이 틀리는 것 같아요. 문장으로 많이 연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들렀', '들렸' 명확하게 구분해서 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