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쓰기 맞춤법

들르다 들리다 들렀다 들렸다 맞춤법 구분

몽이모자 2024. 2. 6. 11:05

오늘은 많이 헷갈리는 들르다와 들리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상을 볼 때면 거의 대부분이 잘못된 자막을 다는 것 중 단연 1위가 아닐까 싶은데요. 어미의 활용에서 특히 헷갈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원형 자체보다는 어미가 바뀔 때 순간 헷갈리게 되죠. 역시 헷갈릴 때는 원형을 생각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의점에는 들르는 것, 들렀다 가는 것. 

제일 많이 쓰이는 어느 장소에 잠깐 방문하는 것은 '들르다'가 맞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며 어미의 활용까지 정리해 두시길 바랍니다.      

들르다 :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  

간단합니다. '들르다'에는 어떤 장소에 잠시 머무르는 것의 의미밖에 없습니다. 이것 하나만 기억하시면 되겠죠? 나머지 의미는 전부 '들리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걸 몰라서 헷갈리는 게 아니었죠. 바로 어미가 바뀌는 활용형도 같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들르다'의 어간에 '-어'가 결합하면서 모음 'ㅡ'가 탈락하게 되고 '들러'가 됩니다. 따라서 과거형으로 쓸 때는 '들렀다'가 되는 거죠. '들르다' '들러' '들렀'  이렇게 같이 묶어서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예문 보실게요. 


오는 길에 잠깐 백화점에 들렀더니 너무 늦어버렸다.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다.  

그 녀석더러 나한테 좀 들르라고 해. 

오며 가며 이렇게 들르니 자꾸 군것질거리를 사게 되지.   


 

들리다

1. 병에 걸리다.   

2. 귀신이나 넋 따위가 덮치다.

3. 물건의 뒤가 끊어져 다 없어지다.  

4. 사람이나 동물의 감각 기관을 통해 소리가 알아차려지다. '듣다'의 피동사. 

4-1. 사람이나 동물이 소리를 감각 기관을 통해 알아차리게 하다. '듣다'의 사동사. 

5. 손에 가지게 되다. '들다'의 피동사. 

5-1. 손에 가지게 하다. '들다'의 사동사. 

6. 아래에 있는 것이 위로 올려지다. '들다'의 피동사. 

'들리다'에는 이렇게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3번이나 4-1번을 제외하고는 익숙하게 쓰는 말들이죠?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들리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들리다' '들려' '들렸'으로 활용된다는 것 정도는 참고로 알아두세요. 들리어→들려, 들렸으로 바뀌는 것이니 자연스럽게 쓰게 되실 겁니다.  


1. 감기에 들리다.  

2. 귀신 들렸어?   

3. 밑천이 다 들리다. 

4. 소리가 다른 집까지 들릴까 봐 조마조마했다. 
4-1.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렸더니 아주 좋아한다. 

5. 억지로 손에 선물이 들린 채 서 있었다.  
5-1. 어머니는 오랜만에 내려온 아들에게 음식을 잔뜩 들려 보냈다. 


6. 너무 가벼워서 아이의 몸이 절로 들려 올라간다. 

 


'들르다'와 '들리다'의 쓰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어느 장소에 잠시 머무는 것은 '들르다, 들러, 들렀'이라는 것만 기억하시면 어렵지 않을 겁니다. 특히 과거형으로 쓸 때 제일 많이 틀리는 것 같아요. 문장으로 많이 연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들렀', '들렸' 명확하게 구분해서 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