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서 로써 맞춤법 구분
쓸 때마다 헷갈릴 수 있는 '로서'와 '로써' 맞춤법 구분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두 단어는 아무래도 일상에서 쓰기보다는 문어체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 보니 더욱 확실하게 구분하여 정확하게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각각 쓰는 것이 맞을까요?
지위나 자격에 대한 이야기라면 '로서'를 쓴다.
결론 먼저 말씀드리면 주로 많이 쓰이는 지위나 자격에 대한 의미가 담겨 있다면 '로서'가 맞습니다. 사람이나 직책과 함께 쓰일 가능성이 많겠죠? 종종 어떤 일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각각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로서
1. (받침 없는 체언이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 붙어)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2. (받침 없는 체언이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 붙어) (예스러운 표현으로)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격 조사.
일단 먼저 보이는 것은 격 조사네요. 그동안도 맞게 잘 쓰셨겠지만 짚고 가자면 조사이니 당연히 앞말과 붙여서 쓰면 되고요. '로서'는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 / 예스러운 표현으로 시작되는 곳. 이렇게 두 가지 의미를 나타냅니다. 2번은 예스러운 표현이라고 되어 있으니 만날 일은 자주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알아두는 것이 좋겠죠. 그럴 확률이 많지는 않지만 어쨌든 내가 마주하게 되면 확률 100%가 되는 거니까요. 지위나 신분, 자격이 주요 의미이기 때문에 사람이나 직책과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이랑 쓰면 로서' 이런 식으로 외우는 건 곤란합니다. 문맥을 파악하여 사용하셔야 해요. 예문으로 다양하게 보겠습니다.
1. 그것은 학생으로서 할 말이 아니다. 소비자로서 당연한 권리야.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현재로서는 찾을 수 없다. 그의 마지막 교향곡으로서 의미가 크다. 그는 친구로서는 좋지만 남편감으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 이 건물은 대표적인 바로크 건축물로서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유명하다. 2. 이 문제는 너로서 시작되었다. 이번 일은 그의 말로서 비롯되었다. |
예문으로 보니 지위나 자격에 대한 의미로 사람만 쓰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분법적으로 외우는 것은 곤란합니다. 지금은 조금 헷갈릴 수 있지만 뒤에 '로써'까지 의미를 파악하고 나면 문장에서의 맥락을 파악하는 게 수월할 거예요. 이어서 보겠습니다.
▷로써
1. (받침 없는 체언이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 붙어)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로'보다 뜻이 분명하다.
2. (받침 없는 체언이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 붙어)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로'보다 뜻이 분명하다.
3. (받침 없는 체언이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 붙어) 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거나 어떤 일의 기준이 되는 시간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로'보다 뜻이 분명하다.
'로써'의 의미는 재료, 원료 / 수단, 도구 / 기준. 이렇게 세 가지 정도의 의미가 있습니다. '로서'보다 의미는 많이 가지고 있지만 의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아요. 한 가지, 동사를 명사화시킨 경우는 그 행동이 수단이나 도구가 된 상황을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로써'가 붙는 확률이 높습니다. 도착함, 않음, 함, 행동함 등등과 같이 동사의 명사화들이 있죠? 예문들을 보겠습니다.
1. 이 물질은 어렵게 추출한 원료로써 만들 수 있다. 쌀로써 떡을 만든다. 2. 이제는 눈물로써 호소하는 방법밖에 없다. 꿀로써 단맛을 낸다. 이렇게 함으로써 더 빨리 해결할 수 있었다. 3. 오늘로써 모든 일이 끝난다. 이로써 일곱 번째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대통령이 된 지 올해로써 3년이 된다. |
'로서'와 '로써'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로서'는 자격, 시작의 의미. '로써'는 재료, 수단, 기준의 의미라는 것을 기억하면 되겠죠. 많이 쓰이는 것은 '로서'는 자격, '로써'는 수단 이렇게만 기억하셔도 문제는 없을 겁니다. 나머지 쓰임에 대해서는 예문으로 기억하시는 것이 오히려 쉽니다. 이렇게 문맥을 파악하며 의미로 구분해야 하는 경우는 글을 쓰실 때 조금 더 신중하게 보셔야 합니다. 명확하게 구분하여 정확한 맞춤법 사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