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間) 띄어쓰기
가장 헷갈리기 쉬운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간(間)의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간'은 의존명사, 접사로 쓰이며 별도로 합성어로 하나의 단어처럼 만들어진 것도 있기 때문에 조금 까다롭습니다.
의존명사는 띄어서, 접사는 붙여서 쓰면 되고 합성어들은 그때그때 기억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간' : 시간의 개념이 있으면 앞말에 붙여 씁니다.
부부간, 형제간, 고부간, 모자간, 남매간 등의 합성어가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의존명사 '간'
1.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
2. 일부 명사 뒤에 쓰여 관계의 뜻을 나타내는 말.
3. 앞에 나열된 말 가운데 어느 쪽인지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간'이 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의미가 꽤 많습니다. 그러나 사이, 관계의 개념이 들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죠? 3번의 의미도 큰 맥락에서 보면 어느 쪽의 사이를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문을 한번 보실까요?
1. 국가∨간 협력이 더욱 중요한 때이다. 2. 부서∨간의 무분별한 서류 전달을 지양합시다. 3. 어쨌든지∨간에 일만 다 끝내면 돼. |
▷접사 '간' : 기간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동안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간'이 접사로 쓰일 때는 기간, 시간의 개념이 들어갑니다. 접사는 단독으로 쓰일 수 없다고 말씀드렸죠. 앞말에 붙여서 써 주면 됩니다.
이틀간 아무것도 못 먹었다. 한 달간의 이탈리아 생활을 마무리했다. |
▷합성어 '간'
한 단어처럼 쓰이게 되면서 합성어로 인정된 경우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그냥 한 단어라서 통으로 쓴다는 거죠. 그런데 주로 합성어로 인정된 단어들이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에 의존명사의 2번과 헷갈리기가 쉽습니다.
개수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이 단어가 합성어라는 확신이 없는데 관계를 나타내는 상황이라면 띄어서 쓰면 됩니다. 합성어일지도 몰라서 붙여 썼어요,는 말이 안 되는 설명이죠. 차라리 관계를 나타내는 '간'은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띄어서 썼는데 이게 합성어인 줄은 몰랐습니다,라고 하는 편이 훨씬 개념이 잡힌 오답이죠.
합성어로 인정된 단어들 아래와 같습니다.
부부간 / 모자간 / 모녀간 / 부녀간 / 부자간 / 형제간 / 남매간 / 자매간 / 고부간 주의)자식 간, 부모 자식 간 : 합성어가 아니기 때문에 띄어서 써야 합니다. |
이렇게 '간'의 띄어쓰기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조금 복잡하죠?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시간의 개념이 들어가면 접사라서 붙여 쓴다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특별한 합성어의 경우는 별도로 기억하면 되는데 자주 쓰이는 것들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겁니다. 항상 띄어쓰기에서는 이 합성어, 한 단어로 된 것들이 변수입니다. 이것들도 추후 천천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