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느 맞춤법 구분
비슷한 발음이지만 다른 의미를 가진 '어느'와 '여느'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죠?
지난겨울은 여느 겨울보다 추웠다.
여기서 '여느'는 알맞게 쓰인 걸까요? '어느'라고 했어야 맞는 걸까요? 하나씩 그 의미를 살펴보면서 앞으로는 적절한 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부해 봅시다. 간단하게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보통'의 의미라면 '여느'가 맞는 말
이 결론으로 본다면 위의 문장에서 '여느'는 맞게 쓰인 겁니다. 다른 보통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여느'입니다. 본격적으로 공부해 볼까요?

▷어느(관형사)
1. 둘 이상의 것 가운데 대상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물을 때 쓰는 말.
2. 둘 이상의 것 가운데 똑똑히 모르거나 꼭 집어 말할 필요가 없는 막연한 사람이나 사물을 이를 때 쓰는 말.
3. ('정도'나 '만큼' 따위의 명사 앞에 쓰여) 정도나 수량을 묻거나 또는 어떤 정도나 얼마만큼의 수량을 막연하게 이를 때 쓰는 말.
4. (뒤에 오는 명사에 '나/이나', '든(지)/이든(지)', '라도' 따위의 조사가 붙어) 관련되는 대상이 특별히 제한되지 않음을 이를 때 쓰는 말.
'어느'의 의미가 꽤 많고 설명을 읽어보면 오히려 어렵게 느껴지실 겁니다. 우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 쓰던 단어이기 때문이죠. 이미 다 알고 잘 활용하는 단어이니 굳이 의미를 하나하나 해석하며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는 '어떤'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위에 썼다시피 관형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띄어서 써야겠고요.
1. 어느 것을 사고 싶니? 그 사람이 어느 쪽으로 갔는지 말해 주세요. 산이랑 바다 중에서 어느 곳이 더 좋아? 2. 옛날 어느 마을에 두 형제가 살고 있었어요. 비가 내리던 어느 가을이었다. 어느 날 친구가 찾아왔다. 3. 주량이 어느 정도나 되니? 내가 설명한 것을 어느 만큼 이해했는지 보자. 큰 저택이라 마당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뿐이다. 4. 어느 부모라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 아이는 어느 곳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 나는 소설이라면 어느 것이든 가리지 않고 읽는다. |
▷여느(관형사) : 그 밖의 예사로운 또는 다른 보통의.
'여느'의 의미는 간결합니다. 그 밖의 혹은 보통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이라는 말로 치환했을 때 어색하지 않은지 보면 됩니다. 아무래도 '어느'보다는 사용 빈도가 훨씬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일상에서 마주치지 않는 단어는 아니기 때문에 '여느'의 의미만 정확히 파악해 두시면 되겠습니다. 예문으로 충분히 살펴볼까요?
그는 여느 사람보다 훨씬 키가 컸다. 오늘은 여느 때와 달리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 엄마는 여느 엄마들과는 다르다. 여느 날과 달리 그 집에 불이 켜 있었다. 이 병원은 여느 병원보다 치료비가 비싸다. 올여름은 여느 여름보다 더운 것 같다. 그들은 여느 부부처럼 다정해 보였다. |
'어느'와 '여느' 맞춤법 구분, 어렵지 않았죠? '어느'는 '어떤', '여느'는 '보통'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고 구분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어느'는 어렵지 않게 쓰고 있었을 테니 '여느'의 의미만 확실히 기억하시면 문제없을 겁니다. 그러면 오늘도 정확한 맞춤법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