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로 싹둑? 싹뚝? 맞는 말 맞춤법 구분
무엇인가를 자를 때 싹둑 자른다고 하는 것이 맞을까요, 싹뚝 자른다고 하는 것이 맞을까요? 사실 소리나 모양에 대한 말은 사람이 느끼는 대로 표현해도 될 것 같지만 의성어, 의태어에도 바른 표기법이 따로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싹둑'과 '싹뚝' 중 어떤 표현이 맞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싹둑 : (부사) 어떤 물건을 도구나 기계 따위가 해결할 수 있을 만큼의 힘으로 단번에 자르거나 베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삭둑'보다 센 느낌을 준다.
사전에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가 '싹둑'에 나와 있습니다. '싹둑'은 물건을 자르거나 베는 소리 또는 모양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싹뚝'은 어떤 의미일까요? '싹둑'이 '삭둑'보다 센 느낌을 준다고 사전에 나와 있으니 '싹뚝'은 '싹둑'보다 강한 느낌을 주는 표현일까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싹뚝'을 찾아보면 아무 단어도 검색되지 않을 겁니다. 표준어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싹둑싹둑'과 '싹뚝싹뚝' 중에서도 '싹둑싹둑'만 맞는 표현이겠죠. 한 단어이기 때문에 '싹둑싹둑' 이렇게 붙여서 쓰는 것이 맞습니다.
결론은 '싹둑' 혹은 '싹둑싹둑' 이렇게 쓰는 것이 맞다는 겁니다. 비슷한 다른 표현으로는 '삭둑', '썩둑' 정도가 있다는 것도 함께 참고해 두시고요. 의성어, 의태어까지 표준어를 써야 하나 싶으시겠지만, 신조어가 쏟아지는 이 시대에 너무 고리타분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은 천지차이이기 때문에 올바른 표현이 무엇인지는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눈 딱 감고 싹둑싹둑 잘라버렸다. 무를 싹둑 자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