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추다, 맞히다는 우리가 발음할 때도 확실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맞춤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시험 문제를 맞추는 걸까요, 맞히는 걸까요? 이 두 단어도 모두 존재하는 말이기 때문에 각각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상황에 따라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맞히다 : 맞다의 사동형. 답이 맞다, 비를 맞다, 안 좋은 일을 맞다, 주사를 맞다, 공에 맞다의 행위를 당하는 경우.
맞히다는 맞다의 사동 표현이라는 것만 눈여겨보면 문맥에 따라 구분하기가 굉장히 쉬워집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맞추다
1.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다.
2. (주로 '보다'와 함께 쓰여) 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피다.
3. 서로 어긋남이 없이 조화를 이루다.
4. 어떤 기준이나 정도에 어긋나지 아니하게 하다.
5. 어떤 기준에 틀리거나 어긋남이 없이 조정하다.
6. 일정한 수량이 되게 하다.
7. 열이나 차례 따위에 똑바르게 하다.
8. 다른 사람의 의도나 의향 따위에 맞게 행동하다.
9. 약속 시간 따위를 넘기지 아니하다.
10. 일정한 규격의 물건을 만들도록 미리 주문을 하다.
11. 다른 어떤 대상에 닿게 하다.
맞추다의 의미가 굉장히 많습니다. 하나하나 읽어 보면 맥락이 상통하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서로 닿도록 대는 느낌, 비교하는 느낌, 어떤 기준에 부합하게 하는 느낌입니다.
1. 문틀을 문짝에 잘 맞춰서 끼워야지. 2. 시험이 끝나고 서로 답을 맞춰 보느라 정신이 없다. 3. 집 안 인테리어의 톤을 잘 맞추고 싶다. 4. 나는 대학 선택을 점수보다는 적성에 맞추기로 했다. 5. 타이머를 30분에 맞췄다. 6. 2인 1조로 짝을 지을 수 있게 인원을 맞춰야 한다. 7. 줄을 맞추다. 8. 그는 아내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주말마다 영화를 보러 갔다. 9. 약속 시간을 맞추려면 지금 출발해야 해. 10. 양복을 맞추다. 11. 이 부족은 손님의 코에 자신의 코를 맞추는 것이 고유의 인사법이다. |
▷맞히다
1. 문제에 답을 틀리지 않게 하다. '맞다'의 사동사.
2. 자연 현상에 따라 내리는 눈, 비 따위를 닿게 하다. '맞다'의 사동사.
3. 어떤 좋지 아니한 일을 당하게 하다. '맞다'의 사동사.
4. 침, 주사 따위로 치료를 받게 하다. '맞다'의 사동사.
5. 물체를 쏘거나 던져서 어떤 물체에 닿게 하다. 또는 그렇게 하여 닿음을 입게 하다. '맞다'의 사동사.
맞히다는 모두 사동사, 어떤 행위를 당하게 하는 거죠. '히다'가 들어 있으니까요. 문제를 맞히거나 신체에 직접 접촉하는 행위(주사, 물건 등) 같은 느낌만 특별히 기억하시면 나머지는 맞다의 사동사의 느낌이 명확해서 어렵지는 않으실 겁니다.
1. 정답을 맞히면 상품을 드립니다. 2. 화분에 눈을 맞히지 말고 안으로 들여놓아라. 3. 그렇게 착한 사람에게 바람을 맞히다니! 4. 꼬마들에게는 주사를 맞히기가 힘들다. 5.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소녀는 과녁에 정확히 화살을 맞혔다. |
결국 맞추다는 정렬, 기준, 비교의 느낌이 있을 때 사용하면 되고 맞히다는 정답, 주사, 화살의 느낌만 기억하셔도 구분하기 수월할 겁니다. 친구와 시험지를 맞춰 보며 정답을 맞혀 보았다. 이 한 문장에 맞추다와 맞히다를 구분하며 쓸 수 있겠죠?
제일 많이 헷갈리는 경우인 정답 vs 정렬 이 두 가지 상황만 명확하게 구분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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