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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맞춤법

해치다 헤치다 맞춤법 구분

by 몽이모자 2024. 2. 15.

오늘은 '해치다'와 '헤치다'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건강은 해치는 걸까요, 헤치는 걸까요? ㅐ, ㅔ 모음이 구분하기 제일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두 단어 모두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합시다. 

손상을 주거나 '해'를 입히는 경우는 '해치다' 

모음 자리가 헷갈리는 단어들 중에서 그래도 '해치다'와 '헤치다'는 구분하는 방법이 나름 쉽습니다. '해'를 끼치는 의미일 때는 '해치다'라고 기억하면 되거든요. 보통 이 의미를 많이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러면 '헤치다'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둘 다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해치다

1. 어떤 상태에 손상을 입혀 망가지게 하다.  

2. 사람의 마음이나 몸에 해를 입히다. 

3. 다치게 하거나 죽이다.

'해치다'에 담긴 의미는 결국 다 같은 뉘앙스라는 것이 느껴지길 겁니다. 망가지거나 다치게 하는 '해치다'  정도로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사람이든 마음이든 물건이든 어떤 대상에게 위해하는 행위라면 '해치다'라고 쓰면 되겠죠. 


1. 이 조형물이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사내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는 삼가기 바랍니다.  

2. 담배는 건강을 해쳐 병을 얻게 한다.  
 
아무도 당신을 해치지 않을 거예요.  

3. 그는 과거에 사람을 해쳤다. 
왕을 해치려는 자객이 숨어 있었다. 

 

헤치다

1. 속에 든 물건을 드러나게 하려고 덮인 것을 파거나 젖히다. 

2. 모인 것을 제각기 흩어지게 하다.

3. 앞에 걸리는 것을 좌우로 물리치다. 

4. 방해되는 것을 이겨 나가다. 

5. 안정되거나 정돈된 상태를 흐트러지게 하다. 

반면 '헤치다'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흐트러뜨리고 젖히는 뉘앙스 / 방해를 물리치는 뉘앙스 / 흩어지게 하는 뉘앙스 정도가 '헤치다'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해치다' 하나만 제대로 기억하고 나머지는 '헤치다'라고 외우시면 편하겠죠. 예문으로 '헤치다'의 쓰임을 느껴볼까요. 


1. 포장지를 헤쳐 내용물을 다 꺼내 놓았다. 
열이 펄펄 끓는 그의 상의 단추를 끄르고 가슴을 풀어 헤쳤다.  

2. 헤쳐 모여! (지금의 진형을 허물고 새로운 편성을 만들라는 뜻)
이곳에 모인 사람들을 헤쳐 각자 음식을 구해 오도록 하자. 

3. 그가 안개 속을 헤치고 달려왔다.
광장에 가득찬 인파를 헤치며 나아갔다.     

4. 이 난관을 어떻게 헤치고 나가야 할까.
지금은 힘들지만 다 헤쳐 나갈 수 있다. 

5. 돌아와 보니 내 방이 마구 헤쳐 있었다.
이렇게 다 헤쳐 놓고 가면 어떻게 해.  

 


'해치다'와 '헤치다' 구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를 끼치는 '치다'로 기억하시면 깔끔하죠. 건강은 해치는 거고 물살은 헤치며 가는 거고요. 예문을 많이 접하면 확실히 쓰임새가 명확하게 구분될 겁니다. 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퀴즈를 내며 끝내겠습니다. 옛날 은하철도 999라는 만화를 혹시 아시나요? 거기에 나오는 OST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기차가 어둠을 (해치고/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정답을 한번 생각해 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