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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맞춤법

뱃속 배속 / 가슴속 가슴속 / 머릿속 머리속 맞춤법

by 몽이모자 2024. 2. 19.

뱃속과 배속, 어떤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같은 맥락으로 머릿속과 머리속, 가슴속과 가슴속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예전에 놀라운 토요일이라는 노래 가사 맞히는 프로그램에서도 이것 때문에 정답과 오답이 나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뱃속/배 속)의 아이에게 좋은 것만 먹는다.

오늘 내용을 살펴보고 나면 이 문장을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을 겁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까지 어떤 것이 맞는지 하나씩 보도록 하죠.         

뱃속 / 배 속

뱃속 :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배 속 : 배의 안쪽

뱃속은 국어사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합성어로 마음을 일컫는 한 단어입니다. 그러나 배속이라는 합성어는 없기 때문에 배와 속을 각각 띄어서 써 줘야 합니다. 배 속은 실제로 배의 내부를 말하는 것이고요. 뱃속은 추상적인 의미를 가진 한 단어, 배 속은 각각이 실제의 의미를 갖는 띄어쓰기인 것입니다. 그러니 위의 문장에서는 배 속의 아이가 맞는 문장이겠죠. 아이가 실제로 배 안에 있으니까요.   

발음도 살펴볼까요? 뱃속은 [배쏙/밷쏙]이라고 발음하고 배 속은 각각의 단어를 살려 [배 속:]으로 발음합니다. 간단히 예문을 보겠습니다. 


그 사람 뱃속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자기 뱃속만 채우다. 

배∨속의 아기
이게 내 배∨속에서 나왔다니 믿기지 않는다. 

 

가슴속 / 가슴 속 

가슴속 : 마음의 속

가슴 속 : 가슴의 안쪽 

가슴속도 뱃속과 같은 구조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가슴속은 마음속을 뜻하는 합성어로 붙여서 쓰면 되고 추상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을 뜻하는 거죠. 그러나 띄어서 가슴∨속이라고 쓴다면 실제 가슴의 안쪽으로 하나하나의 의미가 살아나는 거죠.  


가슴속 깊이 간직한 추억이다. 
가슴속에서 우러나는 대로 말해. 
가슴속 충만한 기쁨. 

아이는 울면서 내 가슴∨속으로 파고들었다. 
시원한 바람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흉기를 가슴∨속에 숨기고 어렵지 않게 출입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머릿속 / 머리 속 

머릿속 : 1)상상이나 생각이 이루어지거나 지식 따위가 저장된다고 믿는 머리 안의 추상적인 공간 2)머리뼈의 안쪽에 뇌가 차 있는 공간

머리속 : 머릿속의 비표준어. 

자, 그런데 뱃속과 가슴속과 달리 머릿속은 추상적인 의미와 실제의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생각의 공간이기도 하면서 머리뼈 안쪽 공간 모두를 뜻하는 거죠. 따라서 머리속 혹은 머리 속이라고 쓸 일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두가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데 꼭 이런 예외의 상황이 생기네요. 머릿속만 구분할 필요 없이 붙여서 합성어로 쓰면 된다고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떠올랐다. 
세수를 하고 나니 머릿속이 한결 맑아졌다.    


놀랍게도 그의 머릿속에 못이 박혀 있었다.
머릿속에 출혈이 생겨 재수술을 해야 한다.  

 


뱃속과 가슴속은 추상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고 배 속, 가슴 속이라고 띄어 쓰면 각각의 의미가 살아나 실제 내부를 뜻한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머릿속은 추상적, 구체적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은 따로 정리하시면 되겠고요. 앞으로는 그 의미에 맞춰 뱃속 배 속 / 가슴속 가슴 속 / 구분하여 사용하시고 머릿속은 신경 쓸 것 없이 사이시옷으로 쓴다는 것만 기억하셔서 정확한 맞춤법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