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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다 비치다 맞춤법 구별

by 몽이모자 2024. 6. 17.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노래, 반짝반짝 작은 별의 가사입니다.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추네/비치네)

그동안 어떻게 부르셨나요? 별이 아름답게 비추는 걸까요, 비치는 걸까요? 정말 많이 헷갈리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의미도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더 어려울 겁니다. 둘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비추다

1. 빛을 내는 대상이 다른 대상에 빛을 보내어 밝게 하다.  

2. 빛을 받게 하거나 빛이 통하게 하다.   

3. 빛을 반사하는 물체에 어떤 물체의 모습이 나타나게 하다. 

4. (주로 '...에 비추어' 꼴로 쓰여) 어떤 것과 관련하여 견주어 보다. 

'비추다'의 의미를 보면 '빛'을 보내 밝게 하거나 통하게 하거나 나타나게 하는 행위에는 보통 목적어와 함께 쓰인다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을 비추다'의 형태로 쓰이는 것이죠. 반면 어가 없을 때는 주로 '견주어 보다'의 의미를 갖는다고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예문 보겠습니다. 


1. 손전등을 방 안에 비추다. 
창문에서 새어 나온 불빛이 마루를 비췄다. 


2. 햇빛에 필름을 비춰 보았다.
 글씨가 잘 안 보여 종이를 형광등에 비췄다. 


3. 이 거울은 너무 작아서 내 얼굴을 다 비추기도 힘들다.  
밝은 달은 강물을 비추고 강물은 하늘을 비췄다.   

4.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 사업은 성공하기 어렵다.
상식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 네 행동은 지나친 감이 있다.   

 

비치다 

1. 빛이 나서 환하게 되다.

2. 빛을 받아 모양이 나타나 보이다.

3. 물체의 그림자나 영상이 나타나 보이다.

4. 뜻이나 마음이 밖으로 드러나 보이다. 

'비치다'에는 위의 의미 외에도 다른 추가적인 의미가 있습니다만 우리가 보통 '비추다'와 헷갈리기 쉬운 의미만 담았습니다. 사전에 검색하셔서 '비치다'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비치다'는 목적어 없이 '무엇에 무엇이 비치다'의 형태로 많이 쓰입니다. 만약 목적어가 있다면 그것은 4번의 의미, 마음이 드러나다는 의미라는 것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1. 어둠 속에 달빛이 비치다.
따스한 빛이 창문으로 비치고 있었다.

2. 순간 그의 늠름한 모습이 비쳤다.

3. 화면에 비친 강산이 너무나 아름답다.
창문에 사람 그림자가 비쳤다.

4. 그의 눈에 언뜻 난감해하는 기색이 비치더니 이내 분노의 기색이 떠올랐다.
그가 불편한 기색을 비쳐서 화제를 돌렸다.   

 


'비추다'와 '비치다'의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비슷한 의미도 품고 있으니까요. 따라서 '목적어'의 유무로 구분하는 편이 오히려 쉬울 수 있습니다. '비추다'는 빛과 관련된 표현에서는 '목적어'가 있고 '비치다'는 없습니다. 반대로 추상적인 의미, 즉 '견주어 보다' 그리고 '마음이 드러나다'의 의미일 때는 반대로 '비추다'는 목적어가 없고 '비치다'는 목적어가 있습니다.  이조차도 서로 엇갈리게 반대라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맞습니다. 한쪽만 확실하게 외워두시면 됩니다. '비추다'는 빛과 관련될 때는 목적어가 있고 견주다의 의미일 때는 목적어가 없다, 이것만 정리해 두시면 이 외의 경우는 '비치다'라고 생각하시면 수월할 겁니다.

그렇다면 반짝반짝 작은 별은 아름답게 비치네가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