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띄어쓰기 맞춤법

물이 새다? 세다? 새다 세다 올바른 맞춤법 구별

by 몽이모자 2024. 6. 19.

습도가 높은 날입니다. 곧 장마가 시작될 계절의 초입이네요. 비가 많이 오면 집 안 곳곳을 정비해야 하죠. 오늘은 '새다'와 '세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말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입니다. 둘 다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확실하게 알아봅시다. 공부하고 나면 장마철에 물이 '새는' 것인지 '세는' 것인지 구별할 수 있겠죠? 

 

새다

1. 기체, 액체 따위가 틈이나 구멍으로 조금씩 빠져나가거나 나오다. 

1-1. 빛이 물체의 틈이나 구멍을 통해 나가거나 들다. 

1-2. 어떤 소리가 일정 범위에서 빠져나가거나 바깥으로 소리가 들리다. 

2. 돈이나 재산 따위가 일정한 양에서 조금씩 부족해지거나 주인이 모르는 사이에 다른 데로 나가는 상태가 되다. 

3. 비밀, 정보 따위가 보안이 유지되지 못하거나 몰래 밖으로 알려지다. 

3-1. 모임, 대열, 집단 따위에서 슬그머니 빠지거나 다른 곳으로 나가다. 

4. 대화, 토론, 발표 따위가 주된 화제에서 벗어나거나 다른 주제로 바뀌어버리다. 

4-1. 원래 가야 할 곳으로 가지 아니하고 딴 데로 가다. 

5. 날이 밝아 오다. 

'새다'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굉장히 많은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맥락을 같이 하는 카테고리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어떤 틈으로 기체, 액체, 빛, 소리가 빠져나가는 뉘앙스 하나. 재산, 비밀, 정보, 모임 등에서 슬그머니 빠져나가는 뉘앙스. 원래 가던 것에서 벗어나는 뉘앙스. 날이 밝아 오는 것으로 나눠볼 수 있고 이마저도 더 크게 묶어보면 '새다'의 의미는 빠져나가다, 벗어나다, 밝아오다 이렇게 세 갈래로 볼 수 있습니다. 예문으로 살펴볼까요? 


1. 지붕에서 비가 샌다. 
유독 가스가 인근 주택가로 사건이 있었다.  
작은 방에서 불빛이 나왔다. 
옆방으로 소리가 새지 않도록 작게 이야기했다. 

2. 이상하게 지갑에서 돈이 자꾸 샌다. 
 회사 공금이 외부로 새기 때문에 경영이 엉망이다.  


3. 연구 결과가 외부로 새고 말았다.
아무래도 총무실에서 정보가 새는 것 같다.  
병력이 딴 데로 새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시오. 
그 모임은 회원들이 다른 곳으로 많이 나가서 거의 해체 지경에 이르렀다. 

4. 자꾸 이야기가 이상한 쪽으로 새곤 했다.
동생은 학교에 안 가고 딴 곳으로  버렸다.

5. 어느덧 날이 새는지 창문이 밝아 온다. 
그는 날이 새도록 다시 잠들지 못했다. 

 

세다

1. 머리카락이나 수염 따위의 털이 희어지다. 

2. 사물의 수효를 헤아리거나 꼽다. 

3. 힘이 많다. 

3-1. 행동하거나 밀고 나가는 기세 따위가 강하다. 

3-2. 물, 불, 바람 따위의 기세가 크거나 빠르다. 

3-3. 능력이나 수준 따위의 정도가 높거나 심하다. 

'세다'의 의미도 크게 털이 희어지는 뉘앙스, 수를 세는 뉘앙스, 강한 뉘앙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어머니는 어느새 머리가 할머니가 되었다. 

2. 열을 때까지 대답하지 않으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 
참석자의 수를 세다. 

3. 문을 세게 닫다. 
물살이 세다. 
경쟁률이 세다. 

 


'새다'와 '세다'의 의미를 알아봤습니다. '새다'에는 빠져나가는 뉘앙스가 있다고 기억하면 헷갈리는 부분이 많이 잡힐 겁니다. 참고로 우리가 '밤을 새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새우다'가 맞다는 것도 함께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장마철에 '물이 새다'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라는 것,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