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뿐의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뿐'은 의존명사, 조사로 쓰이며 추가로 한 단어인 어미 'ㄹ뿐더러'까지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의존명사는 띄어서, 조사는 당연히 붙여서 쓰면 됩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뿐' : 앞말이 용언(동사, 형용사)이면 띄어 쓰고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이면 붙여 씁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의존명사 '뿐'
1. (어미 '-을' 뒤에 쓰여)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2. ('-다 뿐이지' 구성으로 쓰여)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
'뿐'이 의존명사로 쓰이는 경우의 의미를 보면 사실 잘 와닿지 않습니다. 그러나 괄호 안의 설명을 보시면 '-을' 뒤에 쓰이거나 '-다 뿐이지'의 구성으로 쓰인다고 되어 있죠. -자리에는 동작과 상태를 설명하는 말만 자리할 수 있습니다. 품사로 말하자면 용언입니다. 용언에는 동사와 형용사가 해당하고요. 따라서 동사, 형용사 뒤의 '뿐'은 의존명사로 띄어 쓰면 된다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사실 예문을 보시면 의존명사 '뿐'은 띄어 쓰지 않을 수가 없는 한국인으로서의 느낌이 있을 겁니다. 예문 한번 보실까요?
1. 구경만 할∨뿐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기온이 낮을∨뿐아니라 바람까지 많이 불었다. 2. 말을 하지 않았다∨뿐이지 다 알고 있었어. 책상 앞에 앉아만 있었다∨뿐이지 공부는 안 했다. |
▷조사 '뿐' :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어)'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보조사.
'뿐'이 조사로 쓰일 때는 오직의 개념이 들어갑니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괄호 안의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는다는 것인데요. 체언은 명사, 대명사, 수사(하나, 둘, 첫째, 둘째)가 해당합니다. 명사의 뉘앙스만 기억하시면 되겠죠.
같이 가겠다고 한 사람이 너뿐이다. 가진 것은 이것뿐이다. 나는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바빴다. |
▷어미 '-ㄹ뿐더러' : 어떤 일이 그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나아가 다른 일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어미 '-ㄹ뿐더러'는 한 단어이므로 앞에 용언이 있다고 해서 의존명사라고 생각하고 띄어 쓰면 안 됩니다. 주의해야 할 부분이죠. 전부 붙여 쓰면 됩니다. 예문 보겠습니다.
그는 공부도 잘할뿐더러 그림도 잘 그린다. 그런 일을 감당할 능력도 없을뿐더러 의지도 없다. |
'뿐'의 띄어쓰기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구별하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만 '-뿐더러'의 어미만 주의하시면 되겠습니다.
정리하면 '뿐'은 앞말이 동사나 형용사면 의존명사로 띄어 쓰지만 '-ㄹ뿐더러'는 한 단어인 어미라는 것도 함께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명사 뉘앙스 뒤에 쓰인 뿐은 조사로서 붙여 쓰면 되고요. 다음에는 이런 식으로 구분하는 다른 단어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분하는 방법이 같으니 함께 묶어서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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