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안에서 많이 쓰이는 '데'의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데' 역시 띄어 쓰는 경우와 붙여 쓰는 경우를 구분해야 합니다. 의미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으니 그리 어렵지 않을 거예요.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데' : 장소, 일, 경우를 뜻할 때는 띄어 쓴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의존명사 '데'
1. '곳'이나 '장소'의 뜻을 나타내는 말.
2. '일'이나 '것'의 뜻을 나타내는 말.
3. '경우'의 뜻을 나타내는 말.
'데'가 의존명사로 쓰일 때의 의미가 꽤 많습니다. 그러나 문장에서 그 의미를 파악하는 데에는 어렵지 않을 것 같네요. 예문으로 확인해 볼까요?
1. 잠깐 들를∨데가 있어. 의지할∨데 없는 사람. 2. 제가 아는∨데까지는 충분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먹고 사는∨데에 지장은 없다. 3. 머리 아픈∨데 먹는 약. 이것도 다 써먹을∨데가 있다. |
예문으로 보니 뭔가 목적의 느낌이 확실한 뉘앙스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런 경우는 의존명사로 띄어서 쓰면 됩니다.
▷어미 '-ㄴ데' :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형용사 어간, 'ㄹ' 받침인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사오-' 따위 뒤에 붙어) 1. 뒤 절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하여 그 대상과 상관되는 상황을 미리 말할 때에 쓰는 연결 어미 2. 해할 자리에 쓰여 어떤 일을 감탄하는 뜻을 넣어 서술함으로써 그에 대한 청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태도를 나타내는 종결 어미 3. 의문사와 함께 쓰여 일정한 대답을 요구하며 물어보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설명이 무척 길고 장황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데'가 특별한 의미가 없이 문장의 마무리를 짓는 종결 어미라는 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어미는 붙여 써야 하겠고요.
1. 능력이 좋은 사람은 분명한데 우리와는 맞지 않아. 2. 양이 너무 많은데. 3. 누가 그랬는데? |
사전적 의미로만 보는 '데'는 그 의미가 너무나 많고 복잡해 보이지만 예문으로 보니 뉘앙스가 확실하게 전달되죠?
대상이 분명한, 목적의 느낌이 느껴지면 의존명사로 띄어서 쓰면 되는 거고 별 의미가 없는 문장의 맺음의 느낌이 있을 때는 접사로 붙여 쓰면 됩니다.
정리하자면 '데'는 목적의 개념이 들어가면 의존명사라서 띄어 쓴다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저는 유독 이 '데'의 띄어쓰기가 잘 지켜진 것을 보면 그 글이나 사람에 대한 신뢰가 확 올라가더라고요. 은근히 지키기 어려운 띄어쓰기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잘 구분해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띄어쓰기 맞춤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로 띄어쓰기 (0) | 2024.01.16 |
---|---|
뿐 띄어쓰기 (1) | 2024.01.15 |
치, 어치 띄어쓰기 (0) | 2024.01.12 |
호칭 시리즈 - 씨 띄어쓰기 (1) | 2024.01.11 |
호칭 시리즈 - 분 띄어쓰기 (0) | 2024.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