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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맞춤법

치고 띄어쓰기

by 몽이모자 2024. 1. 19.

이번 시간에는 치고의 띄어쓰기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많이 안 쓰이는 것 같지만 저는 요리 레시피 보고 따라 할 때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없는 재료는 넣었다 치고 한 것치고 맛있지 않아?'

오늘은 예문과 함께 시작하네요. 위의 저 문장에서 사용된 두 경우의 '치고'는 띄어쓰기를 달리 하는 것이 맞습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치고' : '중에서'로 치환했을 때 말이 되면 붙여 씁니다. 

'치고'도 의미로 띄어쓰기를 구분하는 것이 쉬운 것 중 하나입니다. 품사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겠습니다. 

 

 

조사 '치고'

1. (체언 뒤에 붙어) '그 전체가 예외 없이'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흔히 부정을 뜻하는 말이 뒤따른다. 

2. (체언 뒤에 붙어) '그중에서는 예외적으로'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조사로 쓰이는 '치고'의 키워드는 '예외'라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1번과 2번의 의미가 서로 정반대지만 결국 나타내는 바는 다르지 않습니다. 예문으로 보면 훨씬 쉽습니다.  조사니까 당연히 붙여 써야겠죠. 


1. 그런 사람치고 착한 사람 못 봤어.  
인스턴트 음식치고 몸에 좋은 건 없다. 
신입 사원치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어. 

2. 초등학생치고 굉장히 차분하다.  
겨울 날씨치고 따뜻하다. 
번화가에 있는 식당치고 굉장히 저렴하다.  

예문의 '치고'를 '중에서'로 바꿔도 자연스럽고 의미가 달라지지 않죠? 의미가 헷갈리지는 않겠지만 확실하게 체크하고 싶을 때는 이런 식으로 치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동사 '치다'의 활용형 : 어떠한 상태인정하거나 사실인 듯 받아들인다. 

'치고'가 동사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다'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조사 '치고'와 구분이 필요한 의미만 정리했습니다. 동사 '치다'의 활용형으로 '치고'가 어떻게 쓰이는지 예문 보겠습니다.


나는 그의 실력을 최고로 치고 값을 지불했다.  

내가 잘못했다 치고 이 이야기는 그만 하자. 

누가 그랬는지는 둘째 치고 이것부터 해결해.

속는 셈 치고 한번 믿어보세요.     

 


'치고'의 띄어쓰기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조사로 쓰이는 경우는 '중에서'로 치환했을 때 말이 되면 붙여 쓴다.  예문으로 보면 일상에서도 굉장히 많이 쓰인다는 게 느껴질 겁니다. 명확하게 구분해서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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