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다, 졸이다의 맞춤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많이 쓰는 표현이죠? 생선조림이라고 하는 건 익숙한데 동사로 말할 때는 조리는 걸까요, 졸이는 걸까요? 사실 둘 다 요리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느 것이 맞고 틀리고는 없습니다. 상황에 맞게 써야 하는 거죠. 그러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볼까요?
재료에 양념이 배게 하는 것은 '조리다'
생선조림은 생선을 조려 만든 음식이라고 해야겠네요. 한번 구분해 봅시다.
▷조리다
1. 양념을 한 고기나 생선, 채소 따위를 국물에 넣고 바짝 끓여서 양념이 배어들게 하다.
2. 식물의 열매나 뿌리, 줄기 따위를 꿀이나 설탕물에 넣고 계속 끓여서 단맛이 배어들게 하다.
생선조림의 '조리다'는 1번의 의미였습니다. 양념이 배어들게 하는 거죠. 그런데 2번의 의미도 있었네요. 설탕에 조리는 것, 이 표현도 익숙하죠? 결국 '조리다'는 어떤 맛이 배어들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예문 보겠습니다.
1. 고등어를 넣고 30분 조리면 완성입니다. 어묵에 햄까지 넣고 조려 만들었다. 2. 복숭아를 한 상자 사다 설탕에 조려 잼을 만들었다. 나는 단 게 좋아서 딸기를 일부러 오래 조렸다. |
▷졸이다
1. 찌개, 국, 한약 따위의 물을 증발시켜 분량을 적어지게 하다. '졸다'의 사동사.
2. (주로 '마음', '가슴' 따위와 함께 쓰여) 속을 태우다시피 초조해하다.
'졸이다'의 두 번째 의미는 어려울 것이 없고 1번만 신경 쓰면 되겠네요. 물을 증발시켜 분량을 적어지게 한다는 의미로 원형은 '졸다'입니다. 졸다의 사동사인 거죠. 같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지만 맛이 배어들게 하는 '조리다'와 달리 물을 증발시키는 행위는 '졸이다'가 되는 겁니다.
1. 찌개가 너무 졸았다. 간이 너무 싱거워서 국물을 좀 더 졸여야겠다. 2. 가슴을 졸이며 기다렸다. 혼날까 봐 마음을 졸였다. |
'조리다'와 '졸이다'의 쓰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둘 다 요리를 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며 맛이 배어들게 하는 것은 '조리다', 물을 줄이는 건 '졸이다'로 쓰면 됩니다. 그렇다면 말이죠. 생선을 조려 만드는 생선조림에서도 이런 문장이 가능하겠네요.
생선조림을 하다가 정신이 팔려 국물이 너무 졸아버렸다.
맛을 배게 하다가 국물이 너무 없어진 상황에 대한 문장입니다. 이렇게 쓴 문장을 보고 앞에는 조림인데 뒤에는 졸이다를 쓰면 어떡해,라고 핀잔을 주면 안 되겠죠? 의미가 헷갈릴 때는 생선조림만 기억하면 되겠습니다. 조리다는 맛을 배어들게 하는 것. 하나만 기억하면 나머지 하나는 자동이라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여하튼 '조리다'와 '졸이다'를 잘 구분해서 사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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