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를 개는 것일까요, 게는 것일까요? 오늘은 '개다'와 '게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행히 내용이 복잡하지 않습니다. 어느 한쪽만 맞는 단어이기 때문이죠. 이런 게 공부하기 훨씬 수월하죠?😁
'개다'가 맞는 말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개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동사적 의미는 '개다'라고 써야 합니다. 아래 내용을 보면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 놀라실 겁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개다
1. 흐리거나 궂은 날씨가 맑아지다.
2. (비유적으로) 언짢거나 우울한 마음이 개운하고 홀가분해지다.
3. 가루나 덩이진 것에 물이나 기름 따위를 쳐서 서로 섞이거나 풀어지도록 으깨거나 이기다.
4. 옷이나 이부자리 따위를 겹치거나 접어서 단정하게 포개다.
5. 손이나 발 따위를 접어 겹치게 하다.
어떻습니까? '개다'에 담긴 뜻이 이렇게나 많이 있습니다. 1번, 4번 정도가 제일 익숙한 의미일 테지요. 3번의 의미는 아마 요리나 베이킹을 하시는 분들은 익숙하실 것 같습니다. 종종 사용되는 의미들이니 잘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모두 '개다'로 쓴다는 것 알아두시고요. 중요한 것은 날씨가 '개이다'라고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과거형은 '개었다' 또는 준말인 '갰다'로 쓰면 됩니다.
1. 비가 개어 소풍가기 좋은 날씨가 되었다. 날씨가 활짝 개다. 2. 한참 후에 고개를 든 아이의 얼굴이 말끔히 개어 있었다. 덕분에 내 마음이 좀 개는구나. 3. 이 약은 반드시 따뜻한 물에 개어 드십시오. 밀가루를 우유에 개어 덩어리를 없애주세요. 4. 마른 빨래를 걷어 차곡차곡 개고 청소를 시작했다. 그의 옷을 소중한 듯 개어서 옷장에 넣었다. 5. 그냥 발을 개고 앉아 있었다. 그저 손을 개어 조용히 있을 뿐이었다. |
▷게다
그렇다면 '게다'는 어떤 뜻일까요? 동사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즉, '거기다가'의 줄임말이라고는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만 잘 쓰지 않는 표현이죠?
'개다'와 '게다' 맞춤법 구분, 한쪽만 정확한 답이라서 수월하게 보고 넘어가실 수 있을 겁니다. '개다'만 맞는 표현이라는 것 기억하시면서 '개이다'라고 쓰지 않는다는 것까지 같이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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