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으로는 완전히 똑같은 '띠다'와 '띄다'를 구분하는 기준을 알아보겠습니다.
나는 남의 눈에 (띠는/띄는) 것을 싫어해서 연한 회색을 (띠는/띄는) 것으로 선택했다.
위의 문장에서 어떤 것이 맞는 말일까요? 눈에 띄는, 회색을 띠는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띄다'는 '뜨이다'와 '띄우다'의 줄임말이다.
결론을 보시면 우리가 띄다의 의미만 확실하게 구분할 줄 알면 나머지는 전부 띠다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계속 말씀드리지만 두 개를 공부해야 할 때는 한쪽을 확실히 기억하는 것이 헷갈리지 않는 방법입니다. 각각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띠다
1. 띠나 끈 따위를 두르다.
2. 물건을 몸에 지니다.
3. 용무나 직책, 사명 따위를 지니다.
4. 빛깔이나 색채 따위를 가지다.
5. 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다.
6. 어떤 성질을 가지다.
'띠다'는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로 4번-6번 정도가 익숙할 것 같은데요.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1번-3번의 지니고 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띠다'는 가지다, 나타내다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1.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게 허리에 띠를 띠다. 2. 추천서를 띠고 회사를 찾아가라. 3. 그는 무슨 특수한 임무를 띠고 온 사람 같았다. 4. 푸른빛을 띤 장미. 얼굴에 홍조를 띠면서 역설했다. 5. 얼굴에 미소를 띠다. 그의 얼굴에 살기가 띠었다. 6. 중간적 성향을 띤 사람이에요. 보수적 성격을 띠다. |
▷띄다
1. '뜨이다'의 준말.
2. '띄우다'의 준말.
'띄다'의 의미는 간결합니다. '뜨이다'와 '띄우다' 두 동사의 준말이라고 되어 있죠. 우리가 '띠다'와 '띄다'를 헷갈리는 경우가 보통 눈에 띄다인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뜨이다'의 준말인 '띄다'가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뜨이다'에는 두드러지다, 벌려지다, 청각이 느껴지다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의미죠? 두 번째 의미인 '띄우다'로 쓰이는 경우에는 헷갈릴 일이 없을 거고요.
1. 열심히 찾아봤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물이 눈에 띄게 불었다. 그 소식에 귀가 번쩍 띄었다. 그녀는 아주 눈에 띄는 미인이다. 2. 맞춤법에 맞게 띄어 쓰세요. 자리를 적당한 간격으로 띄어야 한다. |
'띠다'와 '띄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만 우리가 주로 헷갈리는 경우인 '눈에 띄다'가 맞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앞에 눈이나 귀와 함께 쓰이면 '띄다'가 맞다고 외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른 경우는 우리가 이미 한국인으로서 충분히 그 뉘앙스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잘 헷갈리지 않거든요. 어쨌든 결론은 '띄다'는 '뜨이다'와 '띄우다'의 준말이라는 것 정리해 두시고요. 앞으로는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쓰시기 바랍니다. 발음으로는 구분이 안 되는 단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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