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이야기를 할 때 많이 쓰이는 단어, 며칠이 맞을까요? 몇 일이 맞을까요? 아니면 둘 다 각각 쓰임새가 따로 있을까요? 오늘은 며칠과 몇 일을 구분해 보겠습니다. 다행히 어렵지 않습니다. 하나만 맞는 표현이거든요.
'며칠'만 맞는 표현
'며칠'이 맞는 표현입니다. 몇 일이라는 말은 쓰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런 궁금증이 생길 겁니다. 몇 월은 이렇게 쓰는데 왜 며칠만 그렇게 쓰는 걸까요? 왜 '며칠'이라고 써야 하는 것인지도 알아보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예문으로 충분히 숙지해 보세요.
▷며칠
1. 그달의 몇째 되는 날.
2. 몇날
며칠은 실제로 날짜를 의미하든 여러 날 동안의 시간을 의미하든 '며칠'이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왜 몇 월, 몇 시와 다르게 며칠만 이렇게 쓰는 걸까요?
우리는 몇이라는 단어가 수사, 관형사로 쓰인다는 것을 이전 포스팅에서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띄어서 써야 할 텐데 몇+일은 며칠이 되는 게 조금 이상하죠. 논리적으로는 이게 맞습니다. 그러나 논리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실제 발음할 때의 문제가 있어 우리는 '며칠'을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몇 일'의 발음은 [며딜]이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발음할 때는 자연스럽게 [며칠]로 하게 되죠. 따라서 '몇'과 '일'이 합쳐진 것으로 보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며칠'을 표준어로 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 정도는 배경지식으로 알아두시면 되겠고 쓸 때는 '며칠'로 쓴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1. 오늘이 며칠이더라? 다음 모임은 10월 며칠로 할까요? 그는 한국에 도착하면 몇 월 며칠 몇 시가 되는지 생각했다. 2. 요 며칠 몸이 많이 안 좋았다. 그는 뜬눈으로 며칠 밤을 지냈다. 나도 며칠 전에 그런 일이 있었어.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나는 학교를 찾았다. 앞으로 며칠간 고생을 해야 한다. |
▷몇 일 → 틀린 표현입니다.
'며칠'과 '몇 일'을 구분해 보았습니다. 며칠'만 맞는 표현이라는 것 기억하시면서 몇 월, 몇 시와는 다르게 발음상의 문제로 '며칠'을 표준어로 삼게 됐다는 것 정도만 알아두시면 그냥 달달 외우는 것보다 훨씬 스토리가 생겨 수월하겠죠?😊 여러분이 포스팅을 보는 오늘은 몇 월 며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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