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이 듬뿍 들어 있는 돼지 껍데기, 많이 좋아하시죠. 그런데 이게 맞는 표현일까요? 우리는 아무 의심 없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쓰는 돼지 껍데기가 사실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돼지 껍질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데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혼용하여 쓰고 있는 '껍데기'와 '껍질', 어떤 것이 다른지 이번 기회에 확실히 살펴보고 앞으로는 구분하여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겉을 감싸는 것이 단단하면 '껍데기'
결론은 단단한 물질로 겉을 감싸고 있다면 이것은 '껍데기'라고 부릅니다. 달걀이나 조개처럼 말이죠.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껍데기
1.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
2. 알맹이를 빼고 겉에 남은 물건.
껍데기는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을 말합니다. 그리고 알맹이를 빼고 남은 물건의 의미도 있죠. 포인트는 '단단한'입니다. 그러니 돼지 껍데기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돼지의 피부가 조개처럼 단단한 석회질의 물질은 아니니까요. 단단한의 'ㄷ'과 껍데기의 'ㄷ'을 묶어서 기억하면 수월하겠죠? 예문들 보겠습니다.
1. 짬뽕 속 홍합 껍데기 먼저 빼고 먹는다. 굴 껍데기가 가득 붙은 바위를 짚고 내려갔다. 예쁜 누나가 준 소라 껍데기 목걸이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달걀 껍데기가 잘 벗겨지지 않는다. 2. 과자를 다 먹고 껍데기만 남았다. 이 아름다움은 껍데기뿐인 아름다움이 아니다. 빈 껍데기 속에 알맹이를 채우자. 이불의 껍데기를 계절에 맞게 바꿨다. |
▷껍질 :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
껍질은 단단하지 않은 물질이라고 명확히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과일 껍질이나 피부 껍질 등등을 나타내겠지요. '굴 껍질'이라고 하면 잘못된 표현인 겁니다. 국어사전에서 껍데기와 껍질의 의미를 분명히 다르게 구분하고 있으니 우리도 이를 따라야겠죠.
겨울만 되면 내 방에는 귤 껍질이 가득 쌓인다. 양파 껍질을 우려서 마시면 몸에 좋다. 사과는 껍질째 먹어요. 손바닥 껍질이 벗겨져 연고를 발랐다. |
'껍데기'와 '껍질'의 차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단단한 물질일 때는 '껍데기'라고 한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미 너무나 익숙한 '돼지 껍데기'도 일상에서 굳이 구분하여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 필요는 없겠지만 잘못된 표현이라는 것은 알고 쓰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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